▲ 금호석유화학 직원들이 사업장 설비를 점검하며 환경안전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있다.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 산업 특성상 작은 안전사고도 인명 피해는 물론 환경과도 직결되는 만큼 환경과 안전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환경은 사업에 우선한다’는 기업철학 하에 엄격하게 환경안전경영을 이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환경안전경영은 크게 세 개 축으로 전개된다.
첫째는 국제 기준의 환경안전 시스템 구축이다. 1996년 업계 최초로 환경경영 국제 기준인 ISO 14001인증을 획득하며 환경경영을 선포한 금호석유화학은 2001년 안전보건경영 시스템(OHSAS 18001, KOSHA 18001) 도입과 함께 안전과 보건 영역까지 국제 기준을 확대해 리스크를 정량화하고 위험도가 높은 활동과 설비를 중점 관리하고 있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EHS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작업환경 및 안전관리, 화학물질관리,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리 등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환경안전품질경영시스템으로 일원화해 환경안전이 별개 관리항목이 아니라 전체 경영 프로세스 내에서 점검되고 평가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이와 함께 품질백서를 만들어 품질과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분석함으로써 환경과 안전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둘째는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환경안전통합회의를 분기별 1회 이상 실시, 환경안전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보고함으로써 활동사례, 관리기법, 현장문제 등 정보를 교환하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인트라넷에서 ‘아차 제안’ 제도를 운영해 직원 개인의 의견이 바로 개진되고 채택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2001년부터 시작한 제안활동은 매월 적게는 20건, 많게는 100여건의 제안이 개진되고 있으며 채택된 제안은 최우선순위로 지원되고 있다.
배관 높이 변경, 안전표시, 환기시설확충, 테스트용 비이커 교체 등 소소하지만 일상과 밀착된 제안들이 작업 안전환경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업장간 환경안전교류회 및 교차안전진단 실시 등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안전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셋째는 친환경 제품 및 청정생산기술 개발이다.
친환경 제품은 사용상의 환경성 외에도 첨가물 등 제조 과정에서 유독물질 사용을 대체하는 측면이 있어 불의의 사고에도 환경 및 안전상의 피해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으로는 친환경 타이어용 SSBR과 Nd-BR, 가황공정이 필요 없는 SBS, 중온화 아스팔트 첨가제 ‘리드캡’, 고효율 단열재 ‘에너포르’, 친환경 플라스틱 창호 ‘휴그린 ABS 창호’ 등이 있다.
청정생산기술로는 청정생산기술 이전확산사업으로 '부타디엔 고무 생산공정 폐수 및 폐기물 감축'을 위한 공정진단지도사업에 참여해 폐기물의 약 50%, 폐수의 약 10%를 저감한 사례가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소와 함께 생산공정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수진 기자